한인 부부 댄스대회 3관왕 '환상 호흡'
한인 장세형씨와 영국인 아내 장아델 부부가 전미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3관왕을 휩쓸어 화제다. 장씨 부부는 지난 10월 8~10일 플로리다주 웨스틴포트 로더데일호텔에서 치러진 전미 댄스스포츠 챔피언십 겸 댄스스포츠 페스티벌에서 프로페셔널 부문에 출전, 스무드(Smooth)를 비롯해 스무드 쇼댄스, 리듬 쇼댄스 등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왈츠와 탱고 폭스트로트 비앤나 왈츠 등을 겨루는 스무드부문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심판과 관중을 열광시켰다. 또 리듬 쇼댄스 부문에서는 고(故)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가 직접 후원해준 한복을 입고, 태권도 동작을 가미한 차차차와 볼레로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리듬(Rhythm: 차차차, 룸바, 스윙, 볼레로, 맘보) 부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 8월 유서 깊은 영국의 블랙풀 댄스페스티벌에서도 아시안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서일대학교에서 레크리에에션을 전공한 장세형씨는 태권도 6단으로 한국과 미국, 영국의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뉴욕대학교(NYU)에서 무용교육학 석사,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용학 박사를 받았다. 이들은 오는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 댄스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지민 기자